# 돼지고기 소비 동향 데이터 가격 중요도가 품질 역전
# 4월 수입육 4만9천톤… 5월 5만톤, 6월 5만2천톤 상승 전망
한돈이 수입육과의 전쟁에서 핵심 경쟁력인 '우수한 품질'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돈의 품질 경쟁력이 가격 대비 약해지면서 지난 4월부터 급격히 증가한 돼지고기 수입량이 주목받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에서 발간하는 축산물 소비 트렌드 인사이트 4월호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의 구매기준도 수입산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품질보다 가격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축평원의 지난 1월부터 돼지고기 소비 동향 데이터를 살펴보면 국내산 돼지고기 구매 시 중요도는 △1월 품질 37.4%, 가격 27.3%, 원산지 17.2% △2월 품질 29.7%, 가격 30.1%, 원산지 20.1% △3월 품질 25.1%, 가격 31.4%, 원산지 20.1% △4월 품질 25.5%, 가격 32.2%, 신선도 19.9%로 나타나면서 2월부터 품질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4월에는 원산지가 신선도보다 중요도에서 밀려나면서 '국내산' 키워드의 효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이음 축산유통 월간 정보지 '2025 5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로 3만톤 대를 유지하던 돼지고기 수입량이 4월에 4만9천톤으로 조사되며 4만톤 선을 넘겼다. 또 돼지고기 수입량이 5월은 5만톤, 6월은 5만2천톤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향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한돈 가격 중요도의 상승이 수입육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이음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소비자의 돼지고기 선택 기준이 가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품질의 한돈을 생산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면서 수입육과 가격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농장 경영 분석을 통한 생산비 절감이 생존의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명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