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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조류·곤충’ ASF 매개체 주장 잇따라

작성자: 가야육종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10-24 09:01:00    조회: 2,582회    댓글: 0


‘쥐·조류·곤충’ ASF 매개체 주장 잇따라


방역 전문가 가능성 지적 후 국감에서도 전파 추정 언급

정부부처와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류나 쥐·곤충 등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매개체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휴전선 철책엔 빈틈이 없어 북한에서 야생멧돼지가 내려올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신 ASF에 걸린 야생멧돼지와 접촉한 조류나 들쥐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넘어왔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철책엔 감지·감시시스템을 포함해 완전한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지지봉도 촘촘히 박혀 있어 멧돼지가 넘어올 수 없다”며 “멧돼지 폐사체를 까마귀나 들쥐 등 다른 짐승이 먹고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의) 역학조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ASF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곤충을 채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에서 야생멧돼지가 오는 건 철책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다른) 매개체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는다”며 “파리·모기도 채집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조류·쥐·곤충 등을 통한 감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15일 대한한돈협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스페인의 세계적 ASF 전문가인 호세 마누엘 산체스 비스카이노 박사는 “새·쥐·파리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남쪽으로 넘어왔을 수 있다”며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낮은 확률이지만 사료가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 수의학부 연구팀은 식물성 사료에서 ASF 바이러스가 한달간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특히 사료와 사료원료는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만큼 전파 가능성에서 배제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아니 치하이아 루마니아사료협회 대표는 “조류·쥐·파리·사료 외에도 토양·공주진드기·혈액 등 전세계적으로 ASF 전문가들이 꼽는 가능성 있는 매개체는 다양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 및 차단방역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2019.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