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 부문 ‘멀티모달 소비·퓨처푸드·퍼스널라이즈드 쇼핑’
# 유통 부문 ‘양극화·디지털 스토리텔링·동물복지’
# 생산 부문 ‘흑백생산자·지능형 자원최적화·가치공감형 축산’
어느덧 12월에 접어들며 올해를 마무리하고 2025년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이에 내년도 축산업계를 선도할 트렌드와 소비·유통·생산 부문 전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2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주최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주관하는 ‘2024 축산유통대전’이 축평원 본원 세종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으며,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과 함께 축산유통포럼이 진행됐다.
‘축산물 소비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축산유통포럼의 ‘2025년 트렌드 키워드 발표’ 세션에서는 △소비 부문 전망(NH투자증권 최성종 연구원) △유통 부문 전망(경상대학교 전상곤 교수) △생산 부문 전망(전북대학교 이학교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2025년 주목해야 할 소비 부문 트렌드
#멀티모달 소비 #퓨처푸드 #퍼스널라이드즈 쇼핑
첫 연자로 나선 최성종 연구원은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부담이 누적되어 합리적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은 개인의 만족도를 위한 소비를 이어나갈 것이다. 특히 비용, 소비 경험, 시간, 건강, 장기적인 가치 등 모든 측면을 고려하는 멀티모달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쇼핑이 중요해짐에 따라 각종 기업에서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새로운 소비 트렌드 요노(YONO,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가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소비와 가성비 소비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다양한 측면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맞춤형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일례로 한돈 전문식품 브랜드 도드람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저렴한 상품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해 호응을 이끈 바 있다.
2025년 주목해야 할 유통 부문 트렌드
#양극화 #디지털 스토리텔링 #동물복지
이어 유통 부문 트렌드 발표에 나선 전상곤 경상대학교 교수는 “현재 축산업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에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수입육과의 경쟁도 심화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스마트축산을 통한 기술혁신이 필요하지만 모든 농가에 잘 적용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소규모 농가일수록 정부의 지원 정책 적용이나 기술 적응 능력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이로 인해 축산농가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공급과잉 시대에는 ‘소비’가 중요하기에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통한 소비자 어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농장동물 복지’ 인식이 가치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5년 주목해야 할 생산 부문 트렌드
#흑백생산자 #지능형 자원최적화 #가치공감형 축산
마지막 연자로 나선 이학교 전북대학교 교수는 생산 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흑백 생산자 △가치공감형 축산 △지능형 자원최적화 3가지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현재 소비자의 다양한 가치 기준에 의해 생산자가 정의되고 있는 시대”라며 “이에 따라 생산자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한 생산이 이어지고 있으며, 데이터에 기반하여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생산 활동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세션에서는 축산물 소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축산유통 정책 변화와 주요 정책지원 사업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홍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