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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겹살' 논란 실상은?… 삼겹살 소비자가격 오히려 '하락'

작성자: 가야육종님    작성일시: 작성일2024-06-26 14:59:04    조회: 652회    댓글: 0

 

 

 

 

# 한국소비자원, 삼겹살 1인분 2만원 발표에 부정 여론 확산

# 마트·정육점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도매가격 전년비 9.9%↓

# 한돈자조금 "삼겹살 외식비 증가는 기타 제반 비용이 원인"

# 돼지고기 소비자 물가지수도 '하락세', 상승률 하위 품목 속해



▲ 최근 삼겹살 외식비 상승과 관련된 주요 언론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네이버 기사 갈무리)
▲ 최근 삼겹살 외식비 상승과 관련된 주요 언론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네이버 기사 갈무리)

최근 삼겹살 가격이 부각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지만 실제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겹살 외식비 상승은 삼겹살 가격 상승이 아닌 인건비, 임대료, 전기료 등 기타 제반 비용의 상승에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6월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음식점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지난달 2만83원으로 발표됐다. 이에 주요 언론매체에서는 물가 상승을 우려한 삼겹살 외식비 증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겹살 외식비 1인분 2만원, 실상은?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전년비 9.9%↓

하지만 이와 달리 실제 마트, 정육점 등 판매가격을 나타내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 5월 기준 삼겹살 외식비, 도매가격, 제반비용 분석 (자료 / 한돈자조금)
▲ 5월 기준 삼겹살 외식비, 도매가격, 제반비용 분석 (자료 / 한돈자조금)

올해 5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100g당 2,37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떨어진 가격이다. 또한 5월 돼지고기 도매가격 역시 kg당 5,278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하락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삼겹살 외식비 중 실제 삼겹살 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은 17% 내외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83%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모두 기타 제반 비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 임대료, 전기료 등 각종 비용 상승이 삼겹살 1인분 가격에 포함되면서 삼겹살 외식비 상승으로 비춰진 셈"이라며 "돼지고기 도매가 상승을 5월 삼겹살 외식비 인상의 원인으로 꼽는 것은 무리한 해석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돼지고기 소비자 물가지수 하락세
삼겹살 상승률 하위 품목군 속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돼지고기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에서도 돼지고기는 115.96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42% 감소했다.

 

▲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지수 중 외식 분야
▲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지수 중 외식 분야

현재 농축수산물의 물가지수가 전년비 9.7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돼지고기는 예외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품목군에 속한다. 이에 더해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삼겹살 외식비는 조사대상 39개 품목군 중 31번째로 상승률이 낮은 품목에 속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금겹살'과 같은 표현은 마치 돼지고기가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되어 삼겹살 외식비가 오른 것으로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며 "현 고물가 시대에 삼겹살이 그나마 서민음식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고품질 우리돼지 '한돈' 생산에 최선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봄부터 여름까지 상승하다 추석 이후 하락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현재 한돈농가들은 사료비, 전기료,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돈자조금과 한돈농가는 고품질 우리돼지 '한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