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 상황의 정확한 진단 및 외부 위험요소 관리해야
# 농장에서의 차단방역 시설 강화와 지속적인 질병 관리 중요
▲ 양돈장에서는 PRRS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농장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사진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돼지 사육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돼지 호흡기생식기증후군(PRRS)’ 예방에 각별하게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서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PRRS는 유산을 포함한 번식 장애, 호흡기 질환, 성장률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바이러스 변이가 많아 양돈장에서 관리하기가 어려운 질병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확산한 적이 있는 병원성 강한 PRRS바이러스가 최근 국내에서도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양돈장에서는 PRRS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재 농장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먼저 정기적으로 발병 여부를 검사해 만일 감염된 돼지가 발견되면 사육 구간별 감염률과 빈도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감염 시기와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유전형을 파악해야 한다.
농장 상황이 안정화돼 있다면 외부 위험 요소를 관리해야 한다. PRRS가 농장에 유입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후보돼지를 들이는 것이다. 반드시 음성 돼지를 도입하고 합사 전 격리 사육한 뒤 병에 걸리지 않았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또한 법적 돼지농장 방역시설을 설치하고 방역 조치를 실천하는 등 농장 차단방역 수준을 높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올인 올아웃’을 지켜 차단방역을 실천하고, 농장 내부에서는 돈사별 작업자와 돼지, 기구 등의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
농장에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하고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방역 구역을 만드는 것이 좋다. 특히 돼지 축사 안팎으로 통하는 공간(전실)은 높이 45cm, 폭 15cm 차단벽 또는 폭 1m 이상 발판을 설치해 경계선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방역 구역 경계선을 페인트 등으로 눈에 띄게 표시하고 이곳을 통해서만 외부인과 차량을 출입하게 하면 소독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방역 구역을 비추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하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질병 감염 위험에 노출된 출하대를 구획화해 내외부인의 접촉을 차단하고 출하대까지 이동하는 돼지 동선을 전후로 구분해야 한다.
아울러 돼지의 임상증상 관찰과 폐사율, 유산 비율, 생산 성적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도 매일 관찰해야 한다. 어미돼지의 사료 섭취량, 음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 감염 초기일 가능성이 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허태영 과장은 “안타깝게도 PRRS를 완벽하게 방어할 방법은 아직 없다”면서, “농장에서의 차단방역 시설 강화와 지속적인 질병 관리가 최선의 예방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지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