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강원, 충남, 충북, 경북서 발생해 농가 피해 커
# 자돈 폐사와 모돈 유사산·폐사로 자돈 공급에 촉각
# 특정지역 발생 양상으로 출하차량에 의한 전파 의심
# 고병원성 PRRS, 기존 PRRS와 달리 모돈 폐사율 높아
# 발생 농장 자돈 폐사율 50%로 자돈 수급 악영향 우려
▲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충청과 경북 북부지역에서 고병원성 PRRS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고병원성 PRRS 발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PRRS와 PED가 제3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어 농가들이 질병 발생 사실 신고를 꺼리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이에 따른 발생 양상 및 피해 예측이 불가능해 제3종 법정가축전염병 해제 등 제도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충남북과 경북, 경기, 강원 등의 지역에서 고병원성 PRRS가 다발하고 있고, 이로 인한 모돈 폐사와 유사산은 물론 자돈 폐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로 인해 자돈 공급 부족에 따른 고돈가 시기 출하물량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
발생지역은 서쪽으로는 충남 홍성, 당진, 아산, 천안지역과 충북 일원, 동쪽으로는 경북 영주지역을 비롯한 경기, 강원에서 주로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경기 안성지역의 한 농가도 고병원성 PRRS가 발생해 이 지역 양돈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전북, 전남지역의 경우 아직 발생 농장은 몇 개 농장에 불과하고 경남과 제주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발하고 있는 고병원성 PRRS 발생 양상은 국내서 발생하던 기존 PRRS와 달리 발생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질병 유입 사실을 빨리 확인해 대처하지 못할 경우 갑자기 모돈 폐사나 유사산, 자돈 폐사 등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 수의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 발생하던 PRRS는 모돈이 폐사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지만 이번 고병원성 PRRS는 모돈 유사산이나 자돈 폐사는 물론 모돈 폐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모돈 유산율은 10~20%, 자돈 폐사율이 10~40%로 높게 나타나고, 심한 농장은 자돈이 50%까지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돈 폐사가 많다는 점을 수의전문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고병원성 PRRS로 인한 미국이나 중국의 피해는 유산 10~30%, 자돈 폐사 10~40% 정도로 보고 있는데 반해 국내는 모돈 폐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수의전문가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서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PRRS는 일단 전파력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수의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대규모 농장의 경우 사육 동이 여러 개가 있음에도 일부 동에서 발생한 것이 다른 동으로 빠르게 전파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은 또 경기, 강원, 충남북, 경북 북부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출하차량에 의한 도축장이나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오염 및 전파를 의심하고 있다. 이는 종돈으로 전파될 경우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인 발생 양상을 보여야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은 해당 지역의 도축장과 거점소독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출하차량에 의한 전파를 의심하고 있다.
▲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한돈업계의 한 수의전문가는 “특정 지역에서 고병원성 PRRS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해당 지역의 도축장이나 거점소독시설을 출입한 차량들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여건상 출하대를 외부에 설치하지 못한 농장들의 경우 철저한 차단방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돈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