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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 아직 부족", 새로운 미래전략 제시

작성자: 가야육종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11-06 16:39:03    조회: 183회    댓글: 0

 

 

 

 

 

# 한돈협, 손세희 회장 2주년 기념 축산전문지 기자 초청 간담회 가져

#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 발표… 미래전략 변화

# 한돈농가 안정적인 소득과 경영 보장… '경영안정 보험제도' 등 추진

# 지원 요구보다 발전 방향 제시하는 '작은 정부, 큰 생산자단체' 목표




▲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사진 / 곽상민 기자)
▲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사진 / 곽상민 기자)

"2년 전 오늘 농가가 주인되는 한돈협회,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세월이 덧없이 흘러간 것 같다. 그간의 업무를 자평하자면 아직은 낙제점이다. 협회 및 자조금 임직원들과 함께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남은 임기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서 한돈산업이 대표 식량산업으로 우뚝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은 지난 11월 1일 '축산전문지 기자 초청 간담회'를 갖고, 절반의 임기를 보낸 그동안의 성과를 낮춰 평가하며, 돼지 키우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다짐했다.

이날 손 회장은 2년간의 평가로 '낙제점'이라고 자평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농가들에게 돼지 키우기 쉬운 세상이 됐는지 물어보면 다들 아니라고 할 것이다. 솔직하게 그 부분에서 낙제점으로 평가했고, 또한 뚜렷하게 매듭짓지 못한 결과물들이 있어 스스로에 대한 채찍 차원에서 그렇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은 뒤로한채 손세희 회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중점 사업으로 질병 근절 및 시장 다양화, 고급화를 꼽았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 평균 MSY는 평균 18두 대에 머물러 있다. 양돈장의 질병 근절을 위해 정부와 우리도 고민하고,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방역 정책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한돈산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 설정과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의 다양성과 고급화이다. 앞으로 인구절벽과 고령화 사회 등 다변화 되는 시대에 발맞춰 우리가 돼지고기 품질을 고급화하고 다양성을 서둘러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올 하반기에는 이 두 가지를 역점을 둬야 할 가장 큰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 1일 제2축산회관 지하대회의실에서 한돈협회는 손세희 회장 2주년 기념 축산전문지 기자 초청 간담회를 마련하고,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 지난 1일 제2축산회관 지하대회의실에서 한돈협회는 손세희 회장 2주년 기념 축산전문지 기자 초청 간담회를 마련하고,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 발표… 미래전략 변화
한돈농가 안정적인 소득과 경영 보장… '경영안정 보험제도' 등 추진
지원 요구보다 발전 방향 제시하는 '작은 정부, 큰 생산자단체' 목표

이날 한돈협회는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그간 문제에 대한 대응 중심의 스탠스에서 선제적인 정책 제안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조진현 전무는 △ESG 경영 체계 전환 △생산자 경영 안정 보장△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으로 소비자 만족 △지역사회 및 전후방산업과 동반성장 △첨단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 △작은 정부, 큰 생산자단체로 협회 역할 강화 등 6가지를 중장기 로드랩으로 꼽고,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조 전무는 "전 세계 미래학자들은 시대가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 변화, 자원 고갈, ESG 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모든 산업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돈협회도 선제적으로 한돈산업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중장기 로드맵을 준비하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돈협회는 한돈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돈경영안정보험제도를 추진한다. 조 전무는 "일본이나 미국처럼 생산자에게 최소한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보험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돈협회는 이익단체로서 '작은 정부, 큰 생산자단체'라는 목표 아래 기능 강화를 통해 유럽과 같이 생산자단체가 정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제시해 정부가 이를 수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현재 정부 주도 아래 한돈산업을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마찰이 생길 수도 있지만 우리가 선제적으로 농업 정책 비전을 준비해 끌려가는 형태가 아닌 농업·농촌의 리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끝으로 "앞으로 산적한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는 가운데 과거의 이념은 묻어둔 채 앞으로를 준비해서 100년 대계를 준비하는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장기 과제도 하나하나 결실을 맺는 단계다. 현재 한돈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묵묵히 응원해 주는 한돈농가 및 임직원들에게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곽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