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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빠르면 올 11월에 ASF 유입될 수 있다

작성자: 가야육종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8-30 09:28:40    조회: 331회    댓글: 0

 

 

 

# 박선일 교수, 부경양돈농협 ASF 방역 세미나서 제기

# 경남도, ASF 유입 예상 시점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

# '화이트존' 운영 통해 단시간에 멧돼지 개체수 줄여야

# 정부의 멧돼지 포획·사체수색 의지↓… 차단방역 강조



▲ 지난 25일 부경양돈농협은 김해시 JW웨딩컨벤션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SF 방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재식 조합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 지난 25일 부경양돈농협은 김해시 JW웨딩컨벤션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SF 방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재식 조합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곽상민 기자)

 

ASF바이러스가 빠르면 올해 11월에서 내년 5월 사이에 경남지역 내 유입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지난 8월 25일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이 개최한 'ASF 방역 세미나'에서 박선일 강원대학교 교수가 '경남 ASF 발생 위험도 분석 및 확산 차단 대응 방안 연구'라는 주제발표에서 제기됐다.

 

 


▲ 박선일 강원대학교 교수  

 

부경양돈농협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협력하여 ASF의 역학적 특성의 이해도를 높이고 경남 지역의 방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경남지역 ASF 발생 위험도 분석 및 확산 차단 대응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경남도로 ASF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예상 시점을 추정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빠르면 올해 11월에서 내년도 5월 내 유입될 수 있는 두 개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저의 예측이 틀려서 경남도에 ASF가 유입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상식적으로 올해 하반기 즈음에는 경남 지역에 ASF가 유입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경남도의 유입 경로는 거창군과 합천군을 통한 3가지 시나리오로 예상했으며 이들 지역에는 멧돼지 서식밀도가 높고, 양돈농가와 축산 관련 시설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ASF 유입 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박 교수는 ASF 유입이 예상되는 지점에는 '화이트존' 운영을 통해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존' 운영 방법은 유입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점을 선정해 짧은 기간 내 이들 지역의 멧돼지 개체 수를 줄여 확산 속도를 억제하는 방법이다.

박 교수는 "유입 위험이 높은 지역을 가능한 넓게 설정해 멧돼지 개체수를 사전에 낮춰야 한다. 그러면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개체수가 적기 때문에 개체 접촉도 낮춰주고 시간이 지나면 소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멧돼지는 번식을 하기 때문에 다시 개체수가 늘기 전에 단시간에 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SF 방역정책의 문제점
멧돼지 포획·사체 수색↓
멧돼지 폐사 후 경과일↑
농장 차단방역 강화 강조

이날 박 교수는 정부의 ASF 방역정책의 문제점으로 멧돼지 포획 및 사체수색 빈도가 떨어지고, 양성 멧돼지 개체 폐사 후 경과일이 높은 점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ASF 야생 멧돼지 월별 발견건수와 신고 경위를 살펴보면, 계절별로 발견 빈도의 차이를 보이고 대부분 주민신고에 의해 이뤄지는 구조는 정부의 수색의지가 없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ASF 양성 멧돼지 사체가 발견되고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평균 12.7일이 소요된다. 이는 어떤 폐사체가 발견될 경우 적어도 2주 전부터 그 지역이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ASF가 언제 어디에서 발견되어도 이상하지 않고, 전파 속도도 빨라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방역의지도 없기 때문에 농가 스스로 차단방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경양돈농협이 주최한 ASF 방역세미나에는 경상남도와 김해시 방역관련 공무원, 조합원과 양돈관계자, 임직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ASF 방역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재식 조합장은 “ASF 전파 매개체인 감염 멧돼지의 사체 발견 장소가 계속 남하하면서 경남지역도 더 이상 ASF 안전지대가 아니라 판단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연구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오늘 세미나는 지난 6개월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뜻깊은 시간이다”고 말하며, ASF 차단방역에 양돈농가 스스로 더욱 힘써주기를 당부했다.

【곽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