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짐에 따라 흉막폐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흉막폐렴은 특히 육성·비육구간이나 출하를 앞둔 구간에서 발생할 경우가 많아 큰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양돈전문 수의사는 흉막폐렴이 우리나라에 상재하고 있는 질병으로 많은 농장에서 잠복되어 있다가 환절기에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흉막폐렴은 감염된 개체와의 직접 접촉이나 공기로 인해 동거축에 쉽게 감염되어 같은 돈방이나 돈사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데다 발병률과 폐사율도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양돈전문 수의사는 흉막폐렴이 PRRS처럼 국내에 널리 퍼져 있는 질병이지만 주로 일교차가 크고 공기의 질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에 발생하며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질병과 함께 감염되었을 경우 폐사율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 양돈전문 컨설턴트도 방문한 농장의 경우 건강한 비육돈군에서 심한 호흡곤란과 함께 가벼운 기침을 하는 개체가 있었고, 폐사한 비육돈의 입과 코에서 혈액이 섞인 거품을 보여 급성 흉막폐렴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양돈전문 컨설턴트도 비육돈 구간에서 흉막폐렴이 발생해 돼지들이 바닥에 배를 붙이고 누워 심한 복심호흡과 기침을 하는 개체들이 있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흉막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수에 항생제를 투약하는 것이 좋으나 반드시 투약 타이밍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발생했을 경우 음수투약을 실시하면 사료나 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없어 임상증상 초기 단계에서는 항생제 주사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특정 약제가 흉막폐렴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육돈에서 발생했을 경우 농장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약제 감수성 시험을 실시한 후 출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휴약기간이 짧은 약제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흉막폐렴의 예방을 위해서는 돈사 면적에 맞는 적정 사육두수로 밀사 사육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보돈을 도입할 경우 충분한 기간 동안 격리사육을 하고, 도입 후보돈을 가능한 한곳에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한 돈방 단위에서라도 올인 올아웃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음수 부족이 흉막폐렴을 촉발할 수 있는 만큼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음수 관리와 함께 전문 수의사의 도움을 받아 질병 발생에 앞서 전략적인 투약을 실시하며, 발생의 경우를 대비해 주사용 항생제도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돈업계 한 전문 컨설턴트는 “흉막폐렴에 걸린 개체들은 사료나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빠르고 정확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해 항생제 일괄 접종을 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며 “비육돈이 경우에는 출하를 염두에 두고 항생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름철 사료 섭취를 제대로 못해 증체 저하로 비육돈 구간에서 밀사 사육을 하는 농장의 경우 각종 스트레스와 밤낮의 심한 일교차로 흉막폐렴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며 “사육밀도가 높아 흉막폐렴이나 마이코플라스마성 폐렴 등으로 증체 불량이나 균일도가 떨어지는 농장이라면 육성·비육사 중심의 돼지 수용면적을 계산해 적정 모돈수를 재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상돈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