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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도입 후보돈 순치,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작성자: 가야육종님    작성일시: 작성일2024-03-05 14:19:50    조회: 2,504회    댓글: 0

 

 

 

# 순치의 가장 큰 목적은 질병으로부터 내 농장을 지키는 것

# 농장 사육면적 등 공간적 제약요인으로 순치 기간 안 지켜

# 바이러스성 질병 외 세균성 질병에 대한 순치로 이뤄져야 돼

# 순치만 잘한 후보돈 번식성적 향상돼 경제적 이익으로 보답




농장의 번식성적 증대를 위해 외부 도입 후보돈에 대한 격리 순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내 양돈장의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순치 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순치를 하더라도 90일 정도의 순치 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농장도 많이 있어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순치에 대한 농가의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임상수의사들은 후보돈을 농장에 입식할 경우 대부분 이동 스트레스 등으로 며칠을 앓으며 체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바로 합사를 할 경우 기존 돈군에 상재되어 있는 질병에 감염돼 피해를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양돈농가들은 PRRS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해서는 그나마 순치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흉막폐렴 등 세균성 질병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후보돈을 새로 입식했을 경우 검역 개념의 격리사육 기간은 물론 순치 과정을 정해진 기간동안 제대로 거친 후 반드시 항체검사를 통해 농장에서 목표로 하는 질병에 대해 순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검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상수의사들은 검역 개념의 격리사육 이후 순치 과정을 거치는 것은 새로 도입한 후보돈을 농장에서 모돈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내 농장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차단방역 과정이지만 농장에서는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돈사를 신축한 경우라면 순치 과정이 필요없겠지만 기존 돈군이 있는 농장은 종돈장과 위생관리 수준의 격차로 성적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어 순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수의사들은 농장에서 순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국내 양돈장에서 현실적으로 사육공간 등 농장의 공간적 제약을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농장 도입 후보돈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 농장을 질병으로부터 지키고 새로 도입한 후보돈을 내 농장에 잘 적응시켜 번식성적을 높여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하는 것이라고 임상수의사들은 주장했다. 특히 제대로 순치 과정을 잘 거친 후보돈은 이후 번식성적 향상을 통해 농장의 경제적 이익으로 보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대로 된 순치를 위해서는 순치를 위한 격리시설도 돈사와 최소 5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야 하며, 순치 격리사에서 이용하는 시설과 장비도 구분해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가장 좋은 방법은 순치 격리사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기존 돈사 근무자가 병행해서 관리하지 말고 전담 인력이 담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으로 볼 때 농장에서 이를 지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돈사를 관리하는 직원이 순치 격리사를 함께 관리하는 경우에는 위생도 향상을 위해 반드시 먼저 질병 발생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기존 사육 돼지 돈사에서 먼저 작업을 끝낸 후 순치 격리사에서 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임상수의사들은 강조했다.

특히 직원 운용상 가능한 농장이라면 격리 순치사에서 후보돈을 관리한 근로자는 샤워 후 하룻밤이 지나서 기존 돼지 사육돈사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순치 격리사에도 기존 사육돈사와는 별도의 환돈방을 운영해 순치 격리사에서 발생한 환돈은 이곳에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돈업계의 한 임상수의사는 “국내 양돈장에서는 사육면적 등 공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순리를 위한 격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순치는 내 농장의 경제적 이익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며, 제대로 된 순치를 통해 외부 질병 근절은 물론 기존 돈군과 질병 동기화가 이뤄졌을 때 번식성적 향상으로 보답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신상돈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