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방형 축사, 송풍팬, 안개분무시설 점검
# 무창형 축사, 환기팬, 냉각판, 에어컨 점검
▲ 고온 다습한 5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여름철 축사 시설 점검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고온 다습한 5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여름철 가축의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해 축사 시설 점검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개방형 축사의 경우 여름철에 자주 사용하는 송풍팬, 안개분무시설, 높낮이 조절 커튼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송풍팬은 축사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켜 온도를 조절하고 공기 중의 습도를 제어한다. 송풍팬 주변의 먼지나 이물질을 청소하고 벨트 등을 교체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송풍팬 설치 각도는 농장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 방향과 주변 장애물을 고려해 미리 조정해야 한다. 냉방시설이 없는 개방형 축사는 송풍팬에 온습도 조절을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사용이 잦은 여름철에는 정기적으로 작동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안개분무시설은 미리 점검해 분무 노즐의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물방울이 바닥에 닿으면 냉각 효율이 떨어지므로 물방울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때 송풍팬과 동시에 가동해 물방울이 분무노즐에서 나오는 즉시 증발하도록 해야 한다.
무창형 축사는 환기팬, 냉각판(쿨링 패드), 에어컨 등 냉방설비의 작동 상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공기가 드나드는 입기구에 냉각판을 설치하면 들어오는 공기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입기구 주변 거미줄과 먼지를 제거해야 냉각판과 환기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환기팬의 구동 벨트나 팬 셔터 상태도 미리 점검해 낡은 것은 교체해야 한다. 축사 내부에 일정한 공기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름 내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창형 축사는 여름에 전기가 끊기면 내부 온도와 가스 농도가 급격히 상승해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전 경보기나 무정전 전원 장치를 설치해 대비해야 한다.
가축은 여름에 체내 열 발산을 위해 음수량이 늘어나므로 급수조의 청결 상태와 수압이 적절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특히 안개분무, 자동 물뿌리개 등 물 분사 시설과 냉각판 표면에 충분한 양의 물이 공급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장길원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최근 몇 년간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축종과 축사 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축사 환경을 관리해야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