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충, 이유자돈 구간서 기침하고 육성돈서 위축 증상 보여
# 봄, 가을철에 전 돈군 구충제 투여로 기생충 피해 막아야 돼
# 농장 위생환경 좋지 않은 농장은 정기 구충 프로그램 필요
기생충 구제를 제대로 하는 농장에서도 회충에 대한 점검을 하지 않을 경우 출하지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와 함께 도체검사에서 간 백반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봄철 기생충 구충을 할 때 회충에 대해서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농장에서 봄, 가을에 기생충 구제를 하지만 회충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 도축장 도체검사에서 간 백반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양돈업계의 한 임상수의사는 자돈에서 기침 증세를 보이며 항생제 치료에도 잘 호전되지 않고, 비육돈에서 출하지연 현상을 보이는 농장에 대한 진단 결과 처음에는 호흡기 질병을 의심했지만 도축장 도체검사 결과를 통해 회충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해 조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회생충은 일당 증체량 감소는 물론 사료효율 저하로 출하지연을 가져와 농장의 생산비를 상승시키는 보이지 않는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상수의사들은 돼지는 출하할 때까지 회충에 노출돼 주로 이유자돈이나 육성돈에서 기침이나 위축돈으로 증상을 보이지만 간혹 비육돈에서도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 모돈은 임상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보균체로서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충의 충란은 환경 저항성이 강해 소독약에도 살아남고 생존 기간도 10년 정도로 길다는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다른 돼지가 섭취하게 될 경우 체내에서 유충으로 발전해 혈류를 타고 간으로 이동하게 돼 간 염증과 함께 간 백반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폐로 이동해 폐 조직을 손상시키며, 다시 소장으로 이동해 성충으로 자라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자돈에서 기침을 유발해 항생제 치료에도 잘 듣지 않는 등 피해를 주게 되고, 육성돈에서도 사료효율을 저하시켜 위축돈이 되거나 출하지연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임상수의사들은 회충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번식돈과 육성돈은 6개월마다 예방적 차원에서 구충제를 투약하고, 6개월에 한 번씩 도체검사를 실시해 회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보돈도 순치 기간에 구충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돈업계의 한 임상수의사는 “봄철과 가을철에 전 돈군에 대해 일괄적으로 구충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더 좋은 방법은 올인 올아웃 사육방식으로 수세 소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위생환경이 열악한 농장이라면 정기적인 구충 프로그램으로 구충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상돈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