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기 온도 올라가며 환기로 호흡기 질병 감소
# 고온다습한 환경은 소화기성 질병 발병률 높여
# 한번 발병하면 피해 크고 청정화에 장시간 소요
# 밀사 방지하고 위생적 돈사 환경 유지가 필요해
기온이 올라가며 충분한 환기로 인해 호흡기 질병은 감소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소화기성 질병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겨울을 보내며 PED로 고생한 농가들의 경우 돈군의 장관면역이 저하돼 소화기성 질병 병원체에 대한 감염이 쉬워져 이에 대한 대비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양돈전문 임상수의사들에 따르면, 4월도 하순으로 접어들며 한낮 기온이 25℃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있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며 농장에서도 충분한 환기를 하고 있어 호흡기 질병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습도가 높아지며 육성·비육돈에서의 소화기성 질병 발생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생관리가 불량하거나 돼지 스트레스 요인이 많은 농장이라면 높아진 습도로 인해 소화기성 질병 발병이 높아질 수 있어 조기진단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폐사 등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급수기 개수가 부족해 물을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해 돼지의 장내 병원체 증식이 쉬워진 상태에서 고온다습한 돈사 환경으로 소화기성 질병 병원체의 증식이 급격하게 일어나게 된다면 발병률은 더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돈방 청소나 급수기에 대한 위생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급수기 부족으로 인해 물 섭취량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소화기성 질병에 감염에 노출되기가 더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임상수의사들은 이어 돈군 중에서 뒤처지는 약한 개체는 젖은 잠자리나 샛바람에 직접 노출되는 장소에 자리를 잡게 돼 복부가 차가워지고 혈액 순환도 제대로 안 이뤄져 돼지의 장내 유해균이 증식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장염이 발병하며 설사변을 배설해 돈방이 오염되며 다른 개체도 질병에 감염돼 폐사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성장단계에 따라 돈방을 이동하며 기존 돼지 중 이미 감염된 돼지와 동거를 하거나 병원체에 오염된 바닥이나 공기, 비위생적인 사료 및 급수관리를 통해서도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임상수의사들은 이에 따라 소화기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이 경쟁을 하지 않도록 충분한 사육공간을 확보해 밀사를 방지하는 기본적인 관리와 함께 돈사 바닥에 배를 붙이고 움직임이 적은 돼지가 있는지와 설사변이 보이는지를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화기 질병의 특성상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피해를 키울 수 있고, 청정화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세밀한 관찰을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상돈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