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돈협회, '손세희 회장 축산전문지 기자 초청 간담회' 개최
#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 위해 '질병 근절, 돈가 안정, 규제 개선' 강조
농가가 주인되는 한돈협회,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활동한지 2년 반,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은 23일 축산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임기 절반의 성적을 낮게 평가하며, 남은 임기 동안 양돈농가들의 소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손세희 회장은 "'농가가 주인되는 한돈협회,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활동한지 절반이 지났지만 지금도 규제가 너무 많고, ASF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지난 3년을 되돌아 봤을때 일부 변화는 있었지만 농가에서 피부로 와닿을 만큼 변화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가 한돈협회 및 한돈농가들의 입장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3년의 임기 동안 정부의 기조를 바꾸는데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내 농가의 소득안정에 역점을 두고 준비를 단단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질병을 근절하고, 돈가 등락폭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일본이나 미국처럼 소득안정보험을 축산법에 담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직거래 제도 도입을 통해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돼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을 강조한 손 회장은 이를 위해서 질병 근절과 돈가 안정,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확산되고 있는 ASF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과 질병 모니터링이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현재 ASF는 농가에서 8대 방역시설을 구축해 잘 방어하고 있지만 지난 영천 사례에서 확인했듯이 방역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정부가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아무리 방역을 열심히 해도 ASF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돈가 안정을 위해서는 수급 조절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손 회장은 정부에서 명확한 자급률 목표를 제시하고 선도적으로 정책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요리 메뉴를 개발해 소비촉진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미래 소비자인 젊은 세대들이 우리가 먹어왔던 식습관에서 많이 변화된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이에 발맞춰 미래를 위한 준비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K-삼겹살 홍보를 통해 외국에 오히려 대한민국의 삼겹살 문화를 알려 소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오는 10월 젊은층에 한돈의 가치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한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손 회장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미래의 주역인 젊은 세대들에게 한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에 대해서 "지속 가능한 산업을 만들어 나가려면 정책적인 제도가 보완되어야 한다. 한돈산업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해 진흥 정책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면서 "전 세계적인 식량 문제나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진흥 정책을 펼치지 않고서는 켤코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 회장은 "한돈농가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열심히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협회장 능력이 부족해서 더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서 돼지고기가 대한민국 주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곽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