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은 온도 변화로 인해 쉽게 손상돼… 목표 온도 5℃로 설정
# 냉장고는 백신 전용으로 사용하고, 공기 순환 되도록 보관해야
# 내부 청결하게 유지·보수 및 백신 사용 추적 등 꼼꼼한 관리 필요
돼지열병, 구제역, PRRS 등 다양한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서의 백신 사용은 필수적이다. 백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접종하기 위해서는 이를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Pig333의 Javier Lorente Martín 디렉터는 농장 내 백신 보관 방법을 소개하며, △온도 관리 △보관 위치 △유지 관리 △백신 사용 추적 등의 측면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Lorente 디렉터는 가장 먼저 백신의 온도 관리에 주목했다. 백신은 온도 변화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보관 냉장고의 온도는 항상 적절한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백신은 목표 보관 온도를 5℃로 설정하고 4~8℃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온도 관리에 있어서 최고최저온도계를 냉장고 안에 구비하여 온도를 매일 기록하는 방법이 강조됐다. 최고최저온도계는 일정 시간 내의 최고온도와 최저온도를 한 번에 측정할 수 있어 온도 기록이 용이하며, 이때 온도계의 센서는 냉장고 중앙에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백신 동결 방지를 위해 백신과 냉장고 벽 사이에는 3cm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 냉장고가 큰 경우에는 문을 여닫을 때 목표 온도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도록 물병을 백신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여 냉장고 아래쪽에 두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이어서 Lorente 디렉터는 “온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냉장고 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냉장고 문은 온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백신을 문쪽에 보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냉장고는 백신 전용으로 다른 약이나 농자재, 음식 등을 함께 보관하면 안 된다”면서 "공기 순환을 위해 냉장고를 너무 꽉 채워서도 안 되며, 플라스틱 용기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백신을 상자 밖에 보관하는 경우에는 백신 사이에 2cm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Lorente 디렉터는 “온도 유지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알려주는 비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다른 냉동고에 얼음팩을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온도 관리 외에도 오래된 백신을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앞쪽에 보관하는 등 유효기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배치하고, 냉장고 필터 및 압축기 점검 등을 포함하여 포괄적인 연간 유지·관리할 것”을 권장했다.
백신을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해선 냉장고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청소 매뉴얼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Lorente 디렉터는 "온도 변화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청소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잠재적인 교차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해충 관리 매뉴얼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Lorente 디렉터는 “유지·보수 외에도 사용 추적을 관리하는 것 또한 백신 보관의 핵심”이라며 “농장에 백신 재고 관리 시트를 비치하여 들어오는 백신의 정보와 사용 시 목적, 사용 개수 등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홍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