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같은 종류의 소독제 사용 권장
# 소독조에는 유기물에 강한 염기제제·알데히드제제 사용
# 차량 소독 시 차량 외부, 바퀴, 흙받이가 젖을 수 있도록 해야
# 축사바닥 소독은 가축이 없을 때, 3.3m²당 생석회 1kg 살포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폭염과 장마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돼지의 질병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가축질병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임기순)은 최근 발표한 ‘가축질병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을 통해 농장의 소독 방법과 소독제 사용 시 주의사항에 관해 자세히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소독제 선택 및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게시된 소독제의 종류는 △염기제(가성소다·탄산소다) △산성제(구연산) △산화제(차아염소산·이소시안산나트륨·삼종염) △글루타르알데히드 등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소독제 선택 시 소독 목적물에 유효한 소독제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염기제제인 가성소다, 생석회 등은 축사 및 주위환경에 사용할 수 있으며, 알데히드계 소독제는 축사나 기구에 사용하나 생체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차아염소산은 축사나 의복, 음수 등을 소독할 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같은 종류의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염기제와 산성제를 함께 사용하면 서로 중화되기 때문에 소독 효과가 없어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소독약품을 사용할 때에는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읽어본 후 사용할 것 △희석배수를 반드시 지킬 것 △소독작업 시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 △차량 소독 시 창문을 완전히 닫은 후 내·외부를 완전히 소독할 것 △저류조를 설치하여 소독수 회수 및 처리에 철저를 기할 것 등이 강조됐다.
소독조 관리 및 차량 소독 방법
소독조는 신발이나 차량 바퀴가 충분히 잠길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하며, 소독제는 주당 2~3회 교환해 주고 오물은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 또한 매뉴얼에서는 소독조가 유기물에 오염되면 소독 효과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염기제제, 알데히드제제 등 비교적 유기물에 강한 소독제 사용을 권장했다.
아울러 차량 소독 시에는 주로 산성제제, 염기제제 또는 염류 및 산성복합제를 사용하여 차량의 외부, 바퀴 및 흙받이가 젖을 수 있도록 소독해야 한다.
특히 제1종 가축전염병(구제역·ASF·돼지열병 등) 발생 지역을 출입한 차량은 차량 내부 또한 소독제로 소독할 것을 당부했다. 차량의 하부·측면·상부·적재함에 대해 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가축·가축분뇨 운반차량에 대해서는 오물을 제거한 후 소독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축사바닥 소독 방법 및 주의사항
축사바닥은 가축이 없을 때 주로 생석회나 가성소다를 이용하여 소독해야 한다. 매뉴얼에서는 생석회는 3.3m2당 약 1kg을 뿌려주면 되는데 물을 바닥에 먼저 뿌린 후 생석회를 뿌리거나, 물과 섞어 5% 생석회액을 만들어 살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생석회는 물과 접촉하면 200℃ 정도의 열을 내며 강알칼리와 열에 의한 소독 효과를 나타내는 소독제로, 사체·울타리 둘레·축사 주변에 뿌리면 설치류의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유제액을 만들 때에는 물을 먼저 넣고 생석회를 조금씩 넣어야 한다. 특히 생석회 보관 시 물기가 닿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분이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주위의 인화성 물질을 모두 치울 것을 당부했다.
【홍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