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수요와 요일 맞물려 돈가 상승세 기록
# 10월 첫 주 연휴로 작업일수↓ '변수' 우려
# 추석 이후 육가공 수요↑ "큰 폭 하락세 제한"
추석 연휴를 며칠 앞둔 가운데 혹서기 증체 지연 피해와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주까지 강보합세 돈가가 유지되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유통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통상적으로 돈가가 떨어지지만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1주 전 돼지가격은 5,576원/kg(9월 18일~9월 22일 등외 제외 평균가격), 추석 주간 가격은 5,035원/kg으로 약 9.7%p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중 1주 전(9월 9일~9월 11일) 평균 돼지가격은 6,312원/kg으로 형성되면서 전주 평균 6,079원보다 소폭 상승한 채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추석 연휴 수요와 기간의 요일이 맞물리면서 추석 전주 돈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추석 물량 수요가 늘어나고, 여름철 무더위로 증체가 지연되면서 저제충 밀어내기식 출하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6천원대 돈가까지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저체중 출하도 무난히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추석연휴는 목~금요일이 포함되어 작업일수가 줄었다면, 이번 추석의 경우 월, 화, 수 요일로 형성되면서 정상적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통 추석 전에는 돈가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이처럼 돈가가 상승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보통 돈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우려하는 큰 폭의 하락세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0월 1일 국군의 날 대체공휴일 지정과 3일 개천절 등 연휴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추석 이후 날씨가 풀리면서 돼지들이 증체가 시작되는 타이밍에 10월 첫 주 작업이 2일 밖에 되지 않는다"며 "날씨가 풀리는 시점에서 증체가 시작되고, 농장에서 출하가 증가하는 시점에 작업일수가 줄어 돼지가 밀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추석 이후 육가공에서도 어느 정도 물량을 확보하려 하고, 농가에서도 밀어내기 출하로 부족해진 물량이 채워지는 시점이 맞물려 큰 폭의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곽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