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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돼지고기 유통시장은 양호, 하반기는?

작성자: 가야육종님    작성일시: 작성일2024-09-19 15:10:39    조회: 977회    댓글: 0

 

 

 

 

# 외식산업 위축, 대형마트 정체, 급식 이용률 증가... 축산물 소비시장 급격한 변화

# 상반기 수입 물량 증가...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에 공급 과잉 뇌관 터질 수도


▲ 김재성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 팀장은 '국내 육류 유통시장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 김재성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 팀장은 '국내 육류 유통시장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올해 유통시장은 경제, 소비 지표 모두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내 유통업체들은 생존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8월 29일 열린 미트저널 세미나에서 김재성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 팀장은 '국내 육류 유통시장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채널별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외식 관련 사업은 -10% 역신장했다. 또 식당 채널 고객수 증감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물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다. 특히 축산과 관련된 고기식당, 정육식당은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식은 대형마트 매출이 정체되어 있으나 온라인 채널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간편식 시장도 3년간 6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외식비 급등으로 급식 사업은 호황기를 맞았다. FS 관련 기업 매출은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유통시장에서 한돈 판매는 양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진단됐다. ASF와 PED 등으로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돈육 소비가 증가했다. 다만 지육가 등락폭이 커 수익율은 약화됐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삼겹살 가격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어 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돈육은 지난해 할당관세 시행으로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올 상반기 이익률은 하락했지만 양호한 수준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육 수요가 증가하며 상반기 수입량은 2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수입됐고, 냉동 삼겹살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만톤이 수입됐다.

 

▲ 김재성 팀장 발표자료 중 발췌

 

▲ 김재성 팀장 발표자료 중 발췌

 

 


 

이와 함께 하반기 한돈 유통시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성 팀장은 "삼겹살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지난 6~7월 크나큰 손실이 발생했다. 가공두수를 크게 줄이고 강제 휴무까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육가에 따른 부분육 가격 반영이 미비해 이익이 감소하고 손실구간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돈 후지 가격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어 가공업체에서는 원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이에 더해 목살은 농 발생 이슈로 소비가 감소하고, 삼겹살은 과지방 논란이 일면서 전반적으로 수익구조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된다면 판매 가격은 같이 따라가지만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판매가격 상승 여력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지육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는 반대로 수입 돈육 판매는 하반기에도 어느 정도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에 따르면, 한돈 삼겹살과 다르게 수입 삼겹살은 지난 6~7월에도 양호하게 판매됐다. 이는 한돈의 과지방 이슈와 수입산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성 팀장은 "다만 현재 수입량이 굉장히 늘어나 있는 상황인데, 지금 당장은 괜찮겠지만 이르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수입량 증가에 대한 공급 과잉 뇌관이 터질 수 있다"며 수입 돈육 물량의 지속적인 증가는 향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육류시장은 한우 공급 증가, 수입육 원가 상승, 금리 인상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 왜곡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생존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