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해수부·통계청, 25일 '2023 귀농어·귀촌인 통계' 발표
# 귀농·귀촌 가구 전년비 4.4%, 5.5%↓… 국내 인구이동 감소 영향
# 축산 귀농가구도 감소… 전년비 40.7%↓, 양돈 귀농가구수 4.1%대
# 청년 귀농인도 소폭 감소, 비중은 10.8% 늘어… 청년농 지원 효과
# 견고했던 60대 이상 연령층 귀농 흐름세 '약화', 농업 외 취업 증가
지난해 귀농어·귀촌인 인구가 감소하며 축산 귀농인 가구소가 큰폭으로 감소했다.
2023년 국내 인구이동자수가 감소하고, 60대 이상 연령층의 농업 외 취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귀농 비중 흐름세가 약화되는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은 지난 6월 25일 공동으로 ‘2023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은 316,748가구, 413,773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농가구는 10,307가구, 귀촌은 306,441가구로 전년보다 각각 17.0%, 3.9% 감소했다.
정부는 귀농·귀촌 인구가 줄어든 이유로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2022년 14.7%에 이어 다시 감소(△0.4%)하면서 귀농·귀촌 인구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지역 실업자 수 감소 △주소이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농촌 체험(농촌살기·농막) 수요 증가 등이 귀농·귀촌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축산 귀농가구도 덩달아 감소했다. 2022년 축산 귀농가구수는 총 204가구에서 2023년 121가구로 약 40.7%가 감소했다. 축종별 귀농가구수는 △한우 41가구 △꿀벌 41가구 △곤충류 11가구 △염소 9가구 △닭 5가구 △돼지 5가구 △젖소육우 4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양돈업 귀농가구수는 약 4.1%로 낮은 진입률을 보였다.
한편 2023년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총 612만9천명으로 지난 1974년 529만8천명 이후 4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수 또한 도시민 4만4천명으로 6%가 증가했고, 농촌도 2%가 증가한 2천명으로 늘었다.
특히 귀농의 경우 흐름을 주도하는 60대 이상 연령층의 견고한 흐름세도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 5,767가구에서 지난해 4,718가구로 줄면서 약 0.7%p 하락하며, 전체 귀농 규모 감소를 가속하고 있다. 이는 60대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이 증가하고, 농업 외 분야에서 취업이 증가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30대 이하는 타 연령층에 비해 소폭 감소에 그쳤고, 연령 비중도 지난해 9.4% 비중에서 10.8%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청년농 지원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원습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인구감소와 도시 고령 취업자 증가는 귀농·귀촌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2차 베이비부머 은퇴, 농촌지향 수요 지속 등으로 귀농·귀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