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中‧EU‧美 돈육 생산 감소…국내 영향은
생산비 부담으로 돼지 사육 줄어
세계 돈육 생산 1.8% ↓, 中은 5% ↓
‘위드 코로나’로 한중일 수입 늘 전망
내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과 함께 주요 수출국인 유럽연합(EU), 미국도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한돈 시장에는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2일 세계 축산물 수급 전망을 통해 22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1억418만톤으로 올해(1억610만톤)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억톤 미만(9천576만톤)으로 줄었던 생산량이 올해 회복세로 돌아서는 듯싶었으나 증가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본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최대 생산국인 중국으로 지목됐다. 중국이 올해 4천600만톤서 내년 4천375만톤으로 5% 줄면서 전 세계 생산량 감소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올해 돼지 값이 하락하고 동시에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돼지 두수와 함께 도체 중량도 감소, 돼지고기 생산 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런데 중국뿐만 아니라 EU도 내년 생산량이 2천366만톤으로 올해(2천368만톤)보다 소폭 감소하고 미국은 1천252만톤으로 역시나 소폭(전년비 0.3%↓)이지만 생산량이 줄 것으로 농무부는 전망했다. 최근 돼지 사육두수 통계를 보면 EU와 미국 모두 돼지두수가 줄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올 들어 생산량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어 내년 감소폭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ASF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베트남은 크게 증가(259만톤→272만톤)하고 브라질(432만톤→445만톤)과 러시아(370만톤→371만톤)도 생산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이 줄면서 세계 교역량은 1천280만톤으로 올해보다 2%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생산량 감소로 수입을 늘리기(450만톤→내년 475만톤, 5.5%↑) 때문이다. 특히 경제 및 식품 서비스 분야가 회복되면서 일본, 한국 등의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베트남과 필리핀은 올해보다는 수입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 : 양돈타임스 2021.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