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종돈장 수입량은 32% 그쳐 …매년 비중 하락
양돈장의 종돈 직수입 추세가 고착화 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종돈은 모두 1천378두로 집계됐다. 전년의 911두 보다 51.3%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이러한 종돈수입 증가세가 종돈장이 아닌, 양돈장에 의해 주도됐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수입된 종돈 가운데 양돈장 수요는 전년 보다 51.5% 늘어난 778두였다. 전체 물량의 56.5%에 달하는 것으로 그 비중이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지난 2020년 부터는 수입된 종돈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 이상이 양돈장으로 직행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종돈장에서 수입한 종돈은 지난해 444두에 머물렀다. 전년 보다 119두, 36.6%가 증가했지만 양돈장의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된 종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2.2%에 그치며 전년 보다 3.5%p 하락하는 등 수입 종돈 시장에서 종돈장의 존재감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종협 종돈개량부 송치은 팀장은 이와 관련 “대규모 양돈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종돈 수입이 꾸준히 이뤄졌다. 기대 이상의 돼지가격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양돈장의 종돈 직수입 현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 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종돈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ASF 방역 조치에 따른 이동제한의 영향으로 후보돈 입식에 차질을 빚거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일반 양돈장들 사이에 폐쇄돈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돼지가격에 따라서는 올해 종돈 직수입 추세가 두드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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