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덥다는 기상청 장기예보가 나온 가운데 혹서기 돼지 고온 스트레스 해결을 위해서는 돈사 분무시설이나 환기시설을 미리 점검해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7월의 강수량은 전년 대비 많을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함에 따라 돈사 내 습도를 줄일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돈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름철 돈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돈사 내부에 미세한 입자로 분무를 하는 농가들도 있는데 이는 고온다습한 돈사의 습도를 더욱 높여 전체 열량지수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돈사 내 습도가 올라갈 경우 돈사 내부여건이 바이러스성이나 세균성 질병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돈사 내 철재 시설물의 녹이 스는 등의 부식을 가져와 사용 연한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돈전문가들은 돈사 내에 직접 분무를 할 것이 아니라 외부 공기 입기구에 분무시설을 설치해 줄 경우 돈사 내부의 습도 환경 조절이 가능해 병원성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을 수 있고, 철재 구조물의 부식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름철 환기는 공기속도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해야 한다고 양돈전문가들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혹서기에 돼지의 고온 스트레스를 대비한 환기시설은 돈사 내부 공기 흐름에 속도를 줄 수 있도록 점검하고 시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돈사 내부의 고른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시설은 지름이 300mm인 덕트관을 통해 공기입기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돈전문가들은 특히, 개방식 돈사의 경우 돈사 내부에 공기 속도를 줄 수 있는 무창식 덕트시설 또는 중계휀을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중계휀을 설치할 경우에도 돈사 폭을 고려해 설치해야 하며, 12m 이상일 경우에는 8~10m 이내 간격으로 설치해 더운 공기를 돈사 외부로 배출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신상돈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