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피그싸이클에 따라 고돈가 시기라 불리는 5~8월 농장 운영에 유리한 수익을 가져오려면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최대 15℃ 차이가 나는 환절기의 집중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월간 피그앤포크한돈 2019년 4월호 <기획특집> '농장의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Ⅲ) 봄맞이 양돈장의 사육환경 개선 및 관리 포인트'에 기고한 5인의 양돈전문가들은 환절기 시기에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단열 △음수 △온도 △샛바람 관리 등을 강조했다.
환절기에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벌어지면 돈사 내부 온도의 변화 폭을 적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양돈전문가들은 농가의 환절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돈사의 단열을 강조됐다.
오재곤 성산종돈장 대표는 "돈사의 단열이 부족할 경우 내·외부 온도 차이로 돈방 벽면에 습기가 차고, 심할 경우 물이 흘러내릴 수 있다"며 "단열 부족이 의심된다면 열화상 카메라 같은 장비를 활용하여 돈사 내부를 점검하고, 우레탄폼을 활용하여 단열을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준엽 국립축산과학원 박사는 "무창돈사의 경우 충분한 단열을 위해 최소한 지붕(샌드위치 판넬 : 남부지방 75mm 이상, 중부지방 100mm 이상)과 벽체(남부지방 50mm 이상, 중부지방 75mm 이상)가 되도록 적정 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어 양돈전문가들은 음수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인선 TS사료 부장은 "양돈장에서 급여되는 물의 품질은 사람의 음용수와 동일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며 "대부분 지하수를 이용하는 국내 양돈장 특성상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점검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유모돈의 음수량도 강조됐다.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는 "분만이 끝난 모돈에게는 급이기에 충분히 물을 받아 주고, 일으켜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니플도 분당 15L 이상 나와 줘야 모돈이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자돈사 돈방 실내 온도가 25℃라도 자돈의 체감온도는 추워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 / 피그앤포크한돈 2019년 4월호 권경각 대표의 '봄맞이 양돈장의 사육환경 변화에 따른 시설관리 및 개선 방안)
또한 환절기에 돈사 적정 온도와 관련해 돈사 내 바닥재와 공기 유속에 따른 돼지의 체감온도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권경각 청림티엔씨 대표는 "컨트롤러에 표시된 온도와 돼지가 느끼는 실제 체감온도는 차이가 있는데 바닥재에 따라 -2~-7℃, 돈방 내 유속에 따라 0~-9℃의 체감온도 변화가 있다"고 설명하며 "센서의 위치에서 표시되는 높이의 온도로만 관리하는 것이 아닌 돼지가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산종돈장 오재곤 대표는 "봄철에 10℃ 이상 벌어진 일교차로 인한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번식장애, 호흡기 질병 유발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계식 환기의 경우 온도편차를 5℃로 설정하여 갑작스런 환기량 증가에 찬 공기가 빠르게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돈군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는 "환절기에 돼지 기침증상이 잦아지면 샛바람 점검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샛바람을 돈사 밖 차가운 외기가 돼지 몸을 훑고 지나가는 0.2m/s보다 빠른 공기흐름"이라고 정의하며 "△자돈사의 이유 직후 △젖돈의 사료가 교체되는 시기 등 체중이 커지면서 돈사 온도가 높아져 환기량이 늘기 시작할 때 샛바람으로 인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샛바람 문제는 환기전문가와 함께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2019년 4월호> 기획특집에서는 "환절기 시기에는 구충, 사료빈 청소, 습도 등의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곽상민 기자】
출처 : 피그앤포크한돈(http://www.pignpo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