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아까시꿀 작황 예측 위한 ‘민관합동 현장 조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요즘처럼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날씨 변화로 인해 양봉업계는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본격 유밀기를 맞아 양봉농가들의 온통 관심사는 앞으로 펼쳐질 날씨 상황 변동에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3여 간 반복되고 있는 꿀벌집단 폐사 및 꿀벌 실종 사태가 이어져 대부분 농가는 큰 고통을 겪어왔던 터라 현장에서 만난 양봉농가들의 모습에서 웃음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양봉산업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올해 아까시나무꽃 개화 상태를 점검하고, 아까시꿀 작황을 미리 예측해 보는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가 전국 3개 권역(남부·중부·북부권역)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현재 남부권역은 아까시나무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평년보다 4~5일 정도 빠른 결과다. 첫 일정으로 조사단은 지난 4월 29일 남부권인 경남 함안군, 30일에는 인접한 창녕군 일대 각각 3곳 양봉장에서 올해 아까시나무 생육과 꽃개화 상태를 점검하는 조사를 진행됐다. 현장에 도착한 조사단은 조사 지역의 아까시나무 꽃송이 수, 꽃 개화기간, 벌무리(봉군)당 일벌 활동, 꿀벌 바이러스 감염 여부, 병해충(진드기) 밀도 등 민관합동 실태조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의한 아까시나무 생육 상태와 생물 계절변화 조사에 사용될 연구용 아까시나무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표식도 달았으며, 이상기후에 따른 꿀벌 이상 현상 조사를 비롯해 꿀벌 비적응 요인도 연구를 통해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가장 복병은 유밀기 동안 날씨 상황이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서리가 와서 아까시나무꽃 냉해 피해도 발생하고 또한 잦은 비와 강풍으로 인해 정상적인 꿀벌의 채밀 활동을 방해하여 벌꿀 생산에 악영향을 주곤 했다. 아쉽게도 첫 조사가 진행된 당일에도 중부 이남과 남부권역에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양봉인들의 부푼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적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 아울러 꽃 개화 시기가 같은 지역에서도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아까시나무 하얀 꽃이 만개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적으로 비와 강풍이 동반되면서 올해 첫 수확을 앞둔 양봉인은 좌절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실상 남부권역은 올해 아까시꿀 생산은 이로써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 이날 한 양봉농가는 “지난 30년간 양봉업을 천직으로 알고 나름으로 열심히 일궈왔지만, 요즘처럼 힘든 시기는 처음 겪는다”며 “지난해도 피해가 심각했지만, 올해가 더 심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0통이 줄어든 50통을 채밀 주력군으로 꿀을 생산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남들보다 병충해 방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왔지만, 꿀벌이 자꾸 죽어 나가 갈수록 양봉업이 점점 힘들어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농가는 “지난해 12월 초순쯤 월동(겨울나기)에 들어간 봉군(벌무리) 수가 470여 통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1월 초쯤 봄벌을 깨워보니 절반도 안 되는 210여 통만 남았다”며 “올해는 72통을 채밀 주력군으로 이동양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기상 상황을 보니 비도 자주 내리고 더군다나 꿀이 많이 생산되려면 따듯한 남동풍·남서풍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이와 반대로 찬 기온인 북동풍 바람이 자주 불어 올해 꿀 생산은 지난해보다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2024-05-07 전우중[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벌꿀 생산량은 최근 이상기후 영향과 최근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병충해 발생, 꿀벌 사라짐 현상 요인이 더해져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면에 사양꿀(꿀벌에게 인위적으로 설탕물을 먹여 생산한 꿀) 생산량은 유통 다변화와 꾸준한 수요처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양봉산업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천연꿀 생산은 크게 자연에서 꿀벌이 꽃이나 나무에서 채취해 모은 천연꿀과 사람이 인위적으로 설탕물을 벌이 먹고 만든 사양꿀로 나뉜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현상으로 무엇보다 지리적·계절적 영향이 가장 크며, 꿀벌 개체수에 비해 꿀샘식물(밀원) 부족 현상도 한 원인이다. 한국양봉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천연꿀 생산량은 1만1천216여 톤으로 같은 해 사양꿀 생산량은 3천876톤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8년 천연꿀 생산량은 5천396 톤으로 급감했으나, 사양꿀 생산량은 천연꿀 생산량에 근접한 4천290톤이 생산됐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천연꿀을 생산하기 위한 기후 조건이 뒷받침되어 역대 최고 수준인 7만9천톤의 천연꿀이 생산되기도 했다. 이처럼 천연꿀이 급증한 가운데서도 같은 해 사양꿀 생산량은 전혀 줄지 않고 5천858톤을 넘어서면서 오히려 성장세가 꺾이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이어 2020년 1만408톤으로 천연꿀 생산량은 급감했지만, 반면에 사양꿀 생산량은 6천277톤으로 꾸준한 성장세로 이어졌다. 아울러 2021년에는 2만5천29톤으로 평년과 같은 수준으로 천연꿀이 생산되었으며, 사양꿀 생산량도 역대 최대치인 6천529톤을 넘어섰다. 설탕 원료를 수입에 100% 의존하는 국내 상황에서 사양꿀 생산은 외화 반출이라는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더군다나 국제 설탕가격은 지난 2023년 10월13일 기준 727달러(톤당)까지 치솟았으며, 전년 같은 시기보다 무려 35% 인상되어 양봉 농가들의 경영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반면에 외국산 벌꿀 수입량은 지속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벌꿀 수입량은 991톤에서 19년 683톤으로 감소하다가, 20년 1천6톤을 넘어서면서 21년 1천293톤, 22년 1천168톤으로 매년 1천 톤을 상회하고 있으며, 베트남산 벌꿀 수입 관세가 철폐되는 오는 2029년이면 현재 물량의 2배 이상이 수입될 것으로 유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로열젤리 수입량은 2018년 64.8톤, 19년 74.9톤, 20년 80.1톤으로 꾸준히 늘어나더니 21년 50톤, 22년 43.1톤으로 21년을 기점으로 점차 감소세로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천연꿀 생산량은 채밀 기간 기후 영향과 날씨 변화에 따라 생산량의 변동 폭이 크지만, 사양꿀 생산은 겨울 빼고 계절의 관계 없이 생산할 수 있는 구조라 이와 관련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는 암암리에 둔갑 판매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가령 단속에 적발돼도 큰 처벌을 받지 않는 제도상 문제로 강력한 처벌이 우선돼야만 사양꿀이 천연꿀로, 수입꿀이 국산으로 둔갑 판매하는 행위는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오직 정직하게 천연꿀 만을 생산하는 농가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2024-05-07 전우중[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제6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울산 울주 태화한우농장 이규천 대표가 대상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임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규천 울산 태화한우농장 대표 부부,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호동 농협회장,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남양주축협이 축사 주변 환경개선과 축산농가 탄소중립을 위해 매년 방취림 조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남양주축협은 지난 7년 전부터 매년 조합원 농가를 대상으로 방취림 조성 사업을 펼치며 매년 500~700그루의 나무를 축사 주변에 심어 축산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이덕우 조합장(가운데)이 월문리 소재 공승호 농가의 축사 주변에 조합 직원들과 함께 측백나무 100그루를 식재하며 방취림을 조성하고 있는 모습.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해맞이 공원으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 주변에 지금 유채꽃이 장관이다. 호미곶 유채꽃 단지는 푸른 바다와 노란 유채꽃의 향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유채꽃밭 내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거닐며 유채꽃을 즐기며 봄날의 추억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유채꽃밭 뒤로 한우농장도 보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식목의 계절이 다가왔다. 축산현장에서도 친환경 청정축산 구현을 목표로 냄새 저감에 효과가 있는 방취림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는 5월까지 전국 377농가에 방취림 4만5천773그루를 식재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축산농장에 방취림을 조성하면 육상 생태계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 카본(green carbon) 역할을 하고, 외부 경관 개선 효과와 함께 냄새와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의 축산농장 방취림 조성사업은 2017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22만여 그루를 심었다. 사진은 방취림 조성사업으로 우사 옆에 가지런히 나무를 심어 놓은 낙농목장 전경. 축산신문, CHUKSANNEWS